들어가며
아이폰 화면을 보면서 자꾸 눈을 찡그리거나, 문자를 읽으려고 휴대폰을 멀리 떨어뜨려 보게 된다면 글자 크기를 바꿀 때가 된 것입니다. 특히 40~50대부터는 가까운 글씨가 잘 안 보이는 노안이 시작되면서, 기본 글자 크기가 생각보다 작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저도 부모님께 아이폰을 사 드렸는데, 아버지께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볼 때마다 안경을 이마에 올렸다 내렸다 하셔서 글자 크기를 키워 드렸습니다. 그런데 설정 하나만 키웠더니 문자는 커졌는데 카카오톡은 그대로라 다시 여쭤보셨고, 그때 아이폰에는 글자를 키우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고 각각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폰에서 글자를 크게 보는 방법 5가지를 먼저 표로 비교하고, 하나씩 설정하는 방법을 순서대로 설명합니다. 카카오톡과 인터넷 화면처럼 따로 키워야 하는 앱별 설정, 너무 크게 키워서 화면이 깨질 때의 해결법까지 함께 담았습니다. 부모님 아이폰을 설정해 드릴 때 그대로 따라 하셔도 됩니다.
※ 메뉴 이름과 위치는 iOS 버전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최신 iOS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글자 키우는 방법 5가지 비교
아이폰에는 글자를 크게 보는 방법이 다섯 가지 있습니다. 각각 커지는 범위가 다르니, 아래 표에서 내게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하세요.
| 방법 | 커지는 것 | 위치 | 추천 대상 |
|---|---|---|---|
| 1. 텍스트 크기 | 대부분 앱의 글자 |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 | 모든 분 (가장 먼저) |
| 2. 더 큰 텍스트 | 글자를 기본 최대보다 더 크게 | 설정 → 손쉬운 사용 | 1번으로 부족한 분 |
| 3. 굵은 텍스트 | 글자 두께 |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 |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는 분 |
| 4. 디스플레이 확대 | 아이콘·버튼·글자 전체 |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 | 아이콘도 작게 느껴지는 분 |
| 5. 확대/축소 | 화면 일부를 돋보기처럼 | 설정 → 손쉬운 사용 | 가끔 아주 작은 글씨를 볼 때 |
어떤 조합이 좋을까? 대부분은 1번 텍스트 크기와 3번 굵은 텍스트만 켜도 훨씬 편해집니다. 이것으로 부족하다면 2번으로 더 키우고, 아이콘까지 작게 느껴진다면 4번을 더합니다. 5번은 평소에는 꺼 두었다가 필요할 때만 쓰는 기능이라 따로 익혀 두면 좋습니다.
주의: 모든 앱이 따라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1~3번 설정은 메시지, 메일, 설정 같은 아이폰 기본 앱과 이 기능을 지원하는 앱에만 적용됩니다. 카카오톡이나 일부 은행 앱처럼 자체 글자 크기 설정이 있는 앱은 그 앱 안에서 따로 키워야 합니다. 제가 처음에 아버지 아이폰에서 겪은 문제도 바로 이것이었는데, 앱별 설정은 아래 방법 5에서 함께 설명합니다.
방법 1·2: 텍스트 크기와 더 큰 텍스트
방법 1: 텍스트 크기 키우기 (가장 먼저) 아이폰 전체의 기본 글자 크기를 바꾸는 가장 기본적인 설정입니다.
-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로 들어갑니다.
- 텍스트 크기를 누릅니다.
- 화면 아래쪽 막대를 오른쪽으로 밀면 글자가 커집니다. 막대 위의 예시 문장이 바로 바뀌니 읽기 편한 크기에서 멈추세요.
기본값은 막대의 가운데입니다. 처음에는 한두 칸만 키워 보고, 하루 정도 써 본 뒤 더 키울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너무 크게 키우면 한 화면에 보이는 글이 줄어들어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방법 2: 더 큰 텍스트 (1번으로 부족할 때) 텍스트 크기 막대를 끝까지 밀어도 부족하다면, 손쉬운 사용에서 더 큰 크기를 열 수 있습니다.
- 설정 → 손쉬운 사용 → 디스플레이 및 텍스트 크기로 들어갑니다.
- 더 큰 텍스트를 누르고 더 큰 텍스트 스위치를 켭니다.
- 아래쪽 막대가 길어지면서 훨씬 큰 크기까지 고를 수 있게 됩니다.
이 설정의 가장 큰 크기는 무척 커서, 메시지 한 줄에 몇 글자만 들어갈 정도입니다. 시력이 많이 약한 분이 아니라면 막대의 중간 정도까지만 쓰는 것을 권합니다.
아버지 아이폰은 방법 1에서 기본보다 두 칸 키운 크기로 맞춰 드렸는데, 그것만으로 안경 없이 문자를 읽으실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정도로 충분하다면 방법 2는 건너뛰어도 됩니다.
방법 3·4: 굵은 텍스트와 디스플레이 확대
방법 3: 굵은 텍스트 (글씨가 흐릿할 때) 글자 크기는 충분한데 가늘어서 흐릿하게 보인다면, 크기보다 두께를 키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이폰 기본 글꼴은 얇은 편이라, 굵게 바꾸기만 해도 같은 크기에서 훨씬 또렷하게 읽힙니다.
-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로 들어갑니다.
- 굵은 텍스트 스위치를 켭니다.
켜는 즉시 아이폰 전체 글씨가 굵어집니다. 저는 아버지 아이폰에 이 설정을 켜 드리고 나서 “이제 글씨가 선명하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체감 효과는 텍스트 크기보다 오히려 컸습니다. 크기를 너무 키우기 싫다면 크기는 조금만 키우고 굵은 텍스트를 함께 쓰는 조합을 추천합니다.
방법 4: 디스플레이 확대 (아이콘까지 작게 느껴질 때) 글자뿐 아니라 홈 화면 아이콘, 버튼, 메뉴까지 전체적으로 작게 느껴진다면 화면 자체를 확대해서 보는 설정이 있습니다.
-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로 들어갑니다.
- 아래쪽 디스플레이 확대(버전에 따라 보기)를 누릅니다.
- 더 큰 텍스트 또는 확대를 선택하고 완료를 누릅니다.
- 아이폰이 잠시 다시 시작되며 화면 전체가 커집니다.
디스플레이 확대를 쓰면 홈 화면 한 줄에 들어가는 아이콘 수가 줄고, 모든 요소가 커져서 손가락으로 누르기도 쉬워집니다. 대신 한 화면에 보이는 내용이 줄어들어, 긴 글을 읽을 때는 화면을 더 많이 내려야 합니다. 큰 화면 모델(플러스, 프로 맥스)에서 특히 효과가 좋습니다.
방법 5: 확대/축소와 앱별 글자 크기
방법 5: 확대/축소 (화면을 돋보기처럼) 평소 글자 크기는 그대로 두고, 아주 작은 글씨를 볼 때만 화면 일부를 크게 확대하는 기능입니다.
- 설정 → 손쉬운 사용 → 확대/축소로 들어갑니다.
- 확대/축소 스위치를 켭니다.
- 이제 어느 화면에서든 세 손가락으로 두 번 톡톡 두드리면 화면이 확대되고, 세 손가락으로 끌면 확대된 화면을 옮겨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세 손가락으로 두 번 두드리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처음에는 손가락 동작이 익숙하지 않아 당황하실 수 있으니, 부모님께는 “화면이 갑자기 커지면 세 손가락으로 두 번 톡톡”이라고 꼭 알려 드리세요. 약 봉투나 영수증처럼 휴대폰 밖의 작은 글씨를 볼 때는 아이폰의 돋보기 기능이 더 편합니다.
앱별로 글자 크기 따로 키우기
- 카카오톡: 카카오톡 더보기 → 설정 → 화면(버전에 따라 채팅 또는 글자 크기)에서 채팅방 글자 크기를 따로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폰 설정만 바꾸면 카카오톡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으니 꼭 함께 설정하세요.
- 특정 앱만 키우기: 제어 센터에 텍스트 크기 버튼을 추가해 두면, 쓰고 있는 앱 화면에서 제어 센터를 열어 이 앱에만 글자 크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아버지 아이폰은 카카오톡 글자 크기를 한 단계 키워 드린 뒤에야 “이제 다 잘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부모님이 가장 많이 쓰는 앱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하고, 그 앱의 글자 설정부터 챙기는 것이 요령입니다.
너무 커서 불편하거나 화면이 깨질 때
글자를 키우다 보면 오히려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주 생기는 문제와 해결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 증상 | 원인 | 해결 방법 |
|---|---|---|
| 글자가 잘리거나 “…”로 표시됨 | 텍스트 크기가 앱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를 넘음 | 텍스트 크기를 한두 칸 줄이기 |
| 버튼이 화면 밖으로 밀려 누를 수 없음 | 더 큰 텍스트의 최대 크기 사용 | 더 큰 텍스트 크기 낮추기 |
| 화면이 갑자기 크게 확대되어 움직이지 않음 | 확대/축소 기능이 실수로 켜짐 | 세 손가락으로 두 번 톡톡 |
| 홈 화면 아이콘 배치가 바뀜 | 디스플레이 확대를 켜거나 끔 | 정상, 아이콘 위치만 다시 정리 |
화면이 확대된 채 움직이지 않을 때 가장 당황스러운 경우입니다. 확대/축소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 실수로 세 손가락을 두 번 두드리면 화면이 크게 확대됩니다. 다시 세 손가락으로 두 번 톡톡 두드리면 원래대로 돌아오니 놀라지 마세요. 그래도 안 되면 설정 → 손쉬운 사용 → 확대/축소를 끄면 됩니다. 확대된 상태라 설정 메뉴를 찾기 어렵다면 세 손가락으로 화면을 끌어 메뉴를 찾아가세요.
적당한 크기를 찾는 요령 글자 크기는 “크면 클수록 좋다”가 아닙니다. 휴대폰을 평소처럼 들었을 때 안경 없이 문자 한 줄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정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너무 크면 한 화면에 들어가는 내용이 줄어 스크롤이 많아지고, 앱 화면이 깨지는 경우도 늘어납니다.
아버지 아이폰도 처음에는 더 큰 텍스트를 끝까지 키웠다가 은행 앱 버튼이 화면 밖으로 밀려나서, 다시 중간 정도로 줄여 드렸습니다. 크기는 조금 덜 키우고 굵은 텍스트를 함께 쓰는 쪽이 결국 가장 편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키보드 글자도 커지나요?
텍스트 크기와 굵은 텍스트는 키보드 글자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습니다. 키보드까지 크게 보고 싶다면 방법 4의 디스플레이 확대를 켜면 키보드 자판도 함께 커집니다. 한글 자판을 더 크게 쓰고 싶다면 천지인처럼 버튼이 큰 자판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Q. 잠금 화면 시계 글씨도 키울 수 있나요?
네, 잠금 화면을 길게 눌러 사용자화를 선택한 뒤 시계를 누르면 글꼴과 굵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시계 숫자를 굵은 글꼴로 바꾸면 멀리서도 시간이 잘 보입니다.
Q. 글자를 키우면 배터리가 더 빨리 닳나요?
아닙니다. 글자 크기나 굵기는 배터리 사용량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면 밝기를 지나치게 올리는 것보다 글자를 키워서 보는 편이 배터리에도 유리합니다.
Q. 부모님 아이폰을 멀리서 대신 설정해 드릴 수 있나요?
아이폰 설정을 원격으로 직접 바꿔 드리는 기본 기능은 없습니다. 대신 이 글의 화면을 캡처해 보내 드리거나, 영상 통화를 하면서 화면을 보여 드리며 하나씩 따라 하시도록 안내하면 됩니다. 화면 녹화로 설정 과정을 찍어 보내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홈 화면 아이콘 아래 앱 이름도 커지나요?
텍스트 크기만으로는 앱 이름이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앱 이름과 아이콘을 함께 키우려면 디스플레이 확대를 사용하세요.
마무리
아이폰 글자를 크게 보려면 먼저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에서 텍스트 크기를 한두 칸 키우고 굵은 텍스트를 켜 보세요. 대부분은 이 두 가지만으로 훨씬 편해집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손쉬운 사용의 더 큰 텍스트, 아이콘까지 키우는 디스플레이 확대, 필요할 때만 쓰는 확대/축소를 차례로 더하면 됩니다. 그리고 카카오톡처럼 자주 쓰는 앱은 앱 안에서 글자 크기를 따로 키워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아버지 아이폰은 텍스트 크기 두 칸, 굵은 텍스트, 카카오톡 글자 한 단계, 이렇게 세 가지만 바꿔 드렸는데 “이제 안경 없이도 다 보인다”며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부모님 아이폰을 다음에 만나 뵐 때, 10분만 시간을 내어 이 순서대로 설정해 드려 보세요. 생각보다 큰 선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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