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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언니
서울역 '서울부띠끄' 방문기 - 타임머신 타고 경성 레스토랑에 도착하다 본문
서울역에서 옛 경성을 느낀 곳
서울역에 좀처럼 갈 일이 없는 것이 사실인데 기차 매니아인 아들 덕분에 용산이며 서울역에 가끔 다니고 있다. 주말이면 버스 여행에 기차 여행을 외치는 바람에 어려운 것도 아닌데 싶어 같이 다니곤 한다. 지난 주말은 기차전시회가 열린다는 서울역에 다녀왔다.
구경 한 껏 하고 배가 고파져 어디로 가서 먹나 하다가 서울역 안쪽이라고 할까, 뒷 편으로 가보기로 했다.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즐비한 거리가 나왔고 이국적이면서도 어딘가 옛 서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장소를 발견했다. 영화속에서나 볼법한 풍경이었다.
그리고 멀리서도 예쁜 조명으로 단연코 눈에 가장 띄는 식당이 보였다. 한글 간판으로 큼직하게 '서울부띠끄' 라고 써져 있었다. 어디를 가도 영어 간판이 당연해서 인지 한글 간판이 낯설었다. 처음엔 펍인가 싶어서 지나쳐야 하나 했다가 가게 앞 식당 메뉴를 살펴보니 아이와 같이 먹을 만한 요리가 보였다. 망설일 것 없이 들어갔다.

타임머신 타고 온
경성 스타일 식당 '서울부띠끄'
내부에 들어오니 전체 3개 층으로 되어 있었다. 오후 5시정도에 들어 와서인지 손님은 두 세 테이블 정도만 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니 1층과는 또다른 분위기인 2층은 라운지 스타일이 있었고, 3층은 야경이 기대되는 루프탑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루프탑은 바베큐 그릴까지 있어서 어쩐지 지인들 모아서 파티하고 싶어지는 분위기였다. 건물 매매하러 온 귀부인처럼 차례로 구경을 마치고 신나는 팝이 커다랗게 들려오는 1층으로 내려왔다.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살펴보니 4,459 리뷰가 쌓여 있었다. 인테리어 칭찬도 있었으나 음식이 맛있다는 평이 가장 많았다. 예쁜 모습을 한 식당에 맛까지 있다니 기대가 안 될 수가 없었다.
듣자하니 옥상 루프탑에서는 남산 야경까지 바라 볼 수 있다고도 한다. 낭만 가득한 식당이 아닐 수 없었다. 어린 아이와 방문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지인들끼리 모임이나 데이트, 소개팅 등 연인과 오기에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식당 소개에 씌여진 문구가 맘에 쏙 들었다.
그리고 행복한 추억 한스푼 꿀꺽 맛나게 먹고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였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바깥 풍경을 보는데 시간이 아주 천천히 가는 것만 같았다. 이런 기분 참 오랜만이다 싶어지면서 코끝이 실룩거리며 기분이 좋았다.


실제 주문한 메뉴와
맛 평가, 음식 가격대 정보까지
아들에게 선택권을 먼저 줬다. 파스타가 먹고 싶다기에 가장 좋아하는 크림파스타를 주문하기로 했다.
이어서 소보로 피자가 있기에 어떤맛일지 궁금해져 피자 하나와 시원한 칵테일로 하이볼을 골랐다. 거기에 치킨샐러드까지 주문했다. 3명이서 먹기에 양이 많으려나 싶긴 했지만 천천히 시간을 보내자 싶어서 모두 주문하고 기다렸다.
- 머쉬룸 크림파스타(19,000원):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진한 크림맛이 버섯과 어우러져 일품이었던 파스타.
- 소보로 고르곤 피자(19,000원): 피자인데 빵을 먹는 것고 같고, 소보로와의 조화가 생각보다 괜찮았음.
- 갈릭순살치킨(22,000원): 갓튀겨서 뜨끈하고 맛있음. 감자칩도 함께 곁들여 나왔음.
- 하이볼(8,000원): 요리와 어우러져 깔끔하게 느끼지는 맛임.
솔직히 소보로 고르곤 피자는 의외의 맛이였다. 일반적인 피자가 아닌 길다란 모양이여서 신기했다. 맛은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라서 하나 먹고 말았지만, 아들과 신랑은 맛있다, 하면서 아주 잘 먹었던 피자였다.
'서울부띠끄'에서 판매중인 파스타 종류가 상당히 다양했다. 소곱창까르보나라, 소곱창리조또가 특이하다 싶었고 해산물 게내장 파스타도 자주 못보던 요리였는데 맛 보지 못한게 아쉽기도 했다.
시푸드 상하이 파스타 맛도 매콤할 듯 해서 궁금했다.
요리 맛은 대체적으로 맛있었다. 파스타를 맛 보고는 쉐프님의 실력이 좋구나, 싶었다.




40대 육아맘이 느낀 솔직한 총평과 제언
서울역 부근이 워낙에 복잡한 편이라서 다른 곳에 가보자는 생각이 없었다. 이번에 다녀온 '서울부띠끄'는 중구 만리동에 속하는 위치였는데 이 부근에 어떤 가게들이 더 있는지 궁금해졌다. (동네 이름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곳이다)
밖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다크 그린으로 꾸며진 식당 컬러와 조명 불빛이 아주 예뻤다. 오후 5시 햇살을 받고도 이런데 저녁녘이 되면 더 멋스러울 듯 했다.
무조건 데이트 하는 연인들이라면 가봐야 할 곳이였다. 종업원 분들도 상당히 친절하다. 음식도 워낙에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취향 따라 주문하면 될 것 같았다. 단체 회식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였다.
그리고 주변에는 산책할 곳도 여럿 있었다. 손기정 기념관과 체육관이 서울부띠끄 위 쪽으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있었고, 고가도로 공원도 있었다. 시간이 되면 주말에 다시 한번 가서 1층 테라스에서 맥주 한잔 더 하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였다.
- 상호: 서울부띠끄
- 위치: 서울 중구 만리재로 209-1 (서울역 15번 출구)
- 주차장: 없음. 옆 건물에 유료 주차해야 함.
- 영업시간: 평일 11:30~24:00, 주말 13:00~24:00
- 브레이크타임: 평일 14:30~17:30, 주말은 브레이크타임 없음.
- 휴일: 없음
- 편의: 테라스 사용 시 애완동물 출입 가능한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