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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제일콩집' 방문기 - 식객 허영만 다녀간 곳, 40대 육아맘의 솔직한 한 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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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제일콩집' 방문기 - 식객 허영만 다녀간 곳, 40대 육아맘의 솔직한 한 끼

단발머리 언니 2026. 9. 2. 15:22

 

노원 태릉입구 주택가에서 발견한 식당 

초등학생인 아들을 데리고 '서울생활사 박물관'에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다. 주택가 골목 안에 있어서 의아했던 곳이다. 관람을 마치고 보니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근처 식사할 만한 곳을 찾는데 박물관 건물 앞에 식당이 있었다. 주차장에 들어 갈 때 보았던 식당인데 그새 대기 중인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모공해 콩요리' 간판을 보아하니 콩국수 전문집인가 싶었다. 멀리갈 것도 없이 오늘 점심은 여기다, 하고 박물관에서 나온 후 식당으로 가서 웨이팅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천막이 있었고 그 아래 의자가 20개 정도 있었다. 주차는 식당앞에서 있었으나 단 2대 뿐이기에 처음 주차한 생활사 박물관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 나중에 보니 주차지원 1시간이 주어졌다. 

 

노원 제일콩집

 

 

 

식객 허영만이 다녀간 노원 '제일콩집'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토요일이건만 식당 앞에는 대기 천막이 있었고 그 곳에는 10명여 손님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중에 있었다. 주말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서너팀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이기에 기다려보자 싶었다. 15분 넘게 기다렸을까? 얼마안 되서 우리 차례가 왔고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상당히 오래된 곳임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올드했다. 안내 받은 4인석 자리에 앉았고 3명 인원에 맞춰 몇 가지 주문을 했다. 테이블은 물론이고 메뉴판도 헐데로 헐어서 그 오래됨이 방금 전 다녀온 생활사박물관이 따로 없을 정도였다. 

 

네이버 플레이스를 확인해 보니 평점 4.31로 의외로 높은 점수는 아니였다. 리뷰는 상대적으로 5,038 건이 넘었다. 과거 식객 허영만씨가 백반기행 맛집으로 다녀간 곳으로 40년의 세월을 느낄 수 있었다. 매장 소개글에는 이렇게 써져 있었다. 

 

 

 

산지 직송한 100% 순수 우리콩으로, 매일 아침마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서 전통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무공해 콩요리 전문점 제일콩집 입니다.

 

 

 

몇 년이 되었고, 누가 다녀갔었고 하는 미사어구 없이 '매일 아침 직접 만든 전통의 맛' 이라는 점에 자신감이 느껴져 기대를 품고 들어갔다. 두부를 워낙에 좋아하는 편이라서 콩국수도 평소 좋아하는 편이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위장을 갖고 있는지라 아무렴 콩국수 요리가 좋겠지 싶기도 했다. 식사 메뉴는 생각보다 종류가 많았다. 청국장을 비롯해서 두부 째게와 콩국수 그리고 보쌈과 감자부침, 새우튀김 의외로 치킨도 있었다. 

 

주차는 가게 앞에 2대 가능했고, 식당 앞 '생활사박물관' 주차 시 1시간 제공을 해줬다. 

 

 

오래되어 보이는 낡은 메뉴판이다.

 

 

 

 

티비 출연이 많은지 벽에 인증이 즐비하다.

 

 

 

 

실제 주문한 메뉴와 가격, 그리고 음식 비주얼

가족들과 자리를 잡고 각자 원하는 음식으로 주문했다. 엄마는 콩국수, 아빠는 콩나물 비밤밥 그리고 아들은 무려 보쌈을 원했다. 고기 좋아하는 아들은 오늘도 고기 주문이다. 보쌈에는 두부가 같이 나왔기에 밥을 대신해 두부와 보쌈 그리고 알배추 쌈을 만들어서 먹음직 스럽게 먹는 초등 아들이었다. 

 

  • 콩국수(13,000원): 진한 콩국수 맛을 느낄 수 있는 전통 콩국수 그대로 였음. 걸죽한 비주얼로 콩스프라 불려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임.
  • 콩나물비빔밥(13,000원): 김가루와 콩나물 한가득인 야채 비밤밥. 큼지막한 두부가 들어간 김치찌개가 어울려 나왔음.
  • 한방 두부보쌈 소(30,000원): 모두부가 곁들어 나오는 한방 보쌈. 

 

여긴 말 그대로 두부와 콩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다. 콩국수 맛이 매우 진하고 첨가물도 없어서 선호도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다. 주변을 보니 칼칼한 두부전골도 많이 주문해서 먹고 있었다. 보쌈이 아닌 전골을 시켰어야 했었나 싶었지만 아들 입맛을 최대한 존중해줬다. 콩으로 유명해서 인지 찌개에도 보쌈에도 두부가 빠지지 않았다. 

 

 

 

두부와 한방보쌈의 조화

 

 

 

 

두부 한 가득 들어있는 매콤한 찌개다

 

 

 

 

 

심플한 콩나물 비빔밥이다.

 

 

 

 

 

노원제일콩집
진한 콩물이 인상적인 콩국수다.

 

 

 

 

 

보쌈 주문하면 나오는 무우 생채가 맛깔났다.

 

 

 

 

직접 맛본 '제일콩집' 음식 맛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집인 만큼 기대치가 높아서일까 콩국수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는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1. 콩국수는 진한 반면 찰기가 부족한 면발: 콩국수에 진심인 느낌이 드는 반면에 후루룩 먹어줘야 하는 국수는 일반적이었다. 쫄깃함이 느껴지지 않고 쉽게 끊기는 보통의 국수였다. 겉도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면발은 아쉬움이 남았다. 

 

2. 한방두부보쌈: 두부집에서 보쌈을 주문한 것이 맞나 싶어서 고민했던 메뉴였다. 한방이라는 이유로 가격대가 낮지는 않았고 두부를 곁들어 보쌈을 먹는 것이 어색했다. 물론 아이는 잘 먹었다. 

 

3. 다양한 밑반찬들: 반찬 가지 수가 적잖이 나왔고 백반집 느낌으로 맛도 좋았다. 

 

 

그리고 콩나물비밤밥 가격이 낮지 않은데 들어있는 것이 정말로 콩나물 뿐일줄은 몰랐다. 같이 나온 두부찌개와 같이 먹을 수 있었기에 솔직히 다행인 메뉴였다. 콩국수집에서는 역시 콩국수를 주문하는 것이 진리인가 보다.

가게 출입문에는 2020년부터 블루리본을 꾸준히 받아오고 있는 식당임을 인증하는 스티커가 즐비해서 붙여져있었다. 식당 소개를 다시 한번 살펴보니, 2025년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출연과 과거 2012년을 기점으로 생생정보 등 여러 음식프로그램에 노출된 곳이였다. 

 

 

역사가 느껴지는 문에 붙은 블루리본 인증들이 인상적이다.

 

 

 

 

40대 육아맘이 느낀 솔직한 총평과 제언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이러했다. 입맛에 따라 다르겠으나, 멀리까지 찾아와서 먹기 보다는 근처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든든하게 콩국수 한 그릇 먹을만 한 곳에 가까웠다. 그리고 콩국수 가격대는 착해보였다. '생활사박물관' 출입문 바로 앞에 있는 식당으로, 어린 아이 동반으로 오는 손님들이 많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어린이를 데리고 온 가족은 우리뿐이었다. 대부분은 연령대가 있는 단골 손님으로 보여졌다. 

 

오래된 식당인 만큼 가게 내부와 외부는 옛 느낌 그대로를 고수하는 분위기 였으나, 의자도 무겁고 테이블 위에 유리가 덮혀 있어서 어린 아이와 들어올 때면 조심해야 할 요소들이 많아 보였다. 

 

손님들이 많음에도 사장님은 웃상으로 친절하셨다. 식당에 오면 아무래도 종업원 분들과 사장님의 태도가 한 몫 하게 마련인데 노원 '제일콩집' 에서는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건강하고 진한 옛 콩국수 맛을 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곳이었다. 

 

 

 

매장 기본 정보 

  • 상호: 제일콩집
  • 위치: 서울 노원구 동일로 174길 37-8
  • 영업시간: 10:00~21:00
  • 브레이크 타임: 15:00~16:00
  • 휴일: 설연휴, 노동절, 추석연휴 
  • 주차: 식당 앞 '생활사박물관' 주차장 1시간 지원
  • 편의: 포장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