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5to7' 디저트카페 방문기 - 부드럽고 진한 수플레, 40대 육아맘의 솔직한 평
젊음과 여유로움 속 성수동 서울숲길
오랜만에 아들과 성수동 나들이를 다녀왔다. 여자아이도 아니건만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모습이 귀여워 핫플레이스 성수동 주변을 자주 데리고 다니는 편이다.
여름 방학이 끝나가기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디저트도 먹어보자 싶어 서울숲 거리까지 오게 되었다. 혼잡한 성수역 부근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풍기는 서울숲길이다. 공원과 근접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여유가 느껴졌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고 외국 관광객들도 상당히 많았다. 외국분들은 가족단위가 의외로 많았고 여자들끼리 무리지어 온 분들도 있었다. 모두가 바쁜 기색이라고는 없이 천천히 구경하고 자그마한 악세서리를 하나 둘 고르는 모습이 정겨워보이기 까지 했다. 여유로움이 그대로 전해오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디저트 성지에서 찾은 수플레 전문점 '5to7 성수본점'
블로그 리뷰가 5천개가 넘는 곳이 있었다. 가게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한 곳인지 아니면 인증샷 찍기에 적합해서 인지 알 수 없으나 리뷰가 어마어마했다. 명동에서 길거리 디저트로 한동안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했던 바로 그 수플레 디저트와 같은 종류를 판매하는 곳이다.
수플레라는 이름은 여전히 생소하다. 디저트 맛집이 많아 어디로 들어갈까 잠시 고민하다 엄마의 호기심과 아들의 취향에 맞춰 이 곳으로 정했다. 오투칠, 5to7 가게 정보를 보면 이렇게 적혀있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오시면 좋다며 매장 소개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제대로 된 수플레를 맛보고 싶은 분들, 비주얼을 자랑하고 싶은 분들, 양 적은 디저트는 싫으신 분들' 에게 더욱 적합하다면서 그 이유를 친절히 설명하고 있었다. 리뷰도 온통 칭찬일색이다. 누가 누가 사진을 더 잘 찍나 하는 콘테스트 같았다. 매장 소개글에는 이런 설명도 있었다.

'타사 대비 많은 양' 이라는 문구에서 눈섭이 살짝 치켜 올라갔다. 비싼만큼 양이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 싶으면서도 양에 승부를 걸 정도로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뜻인가? 싶었다.
수플레의 생김새 자체가 생크림을 혼합새 핫케이크를 부풀려 만든 것이기에 아마도 양 자체는 별수없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생각이 맞는지 틀린지는 주문을 하고 먹어보기로 했다.
카페는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곳이었다. 몇 년 전 왔을때는 서울숲 공원으로 바로 연결되던 곳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와서보니 갤러리아 포레 아파트 단지와 연결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서울숲 내 스포츠공원 단지가 보였다.
카페는 전체 2개 층으로 이뤄져있는데, 1층 카페에 들어서면 카운터가 있는 곳 정면에 2층으로 연결되는 유리 문이 있다.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두세개 있어서 가장 편한 자리를 잡으면 된다. 카페 내부 분위기는 원목 테이블과 나무 의자로 이뤄진 브라운 계열이다. 숲 속 통나무 집 느낌도 났다. 차분한 음악이 흘러서인지 여유로움 그 자체다.

실제 주문한 메뉴와 가격, 그리고 비주얼
아들과 함께 메뉴판을 보면서 딸기 수플레를 골랐으나, 품절이였기에 대신 망고 수플레로 골랐다. 우리가 들어간 시간이 오후 2시 전후였는데 주문 후 음식은 빠르게 나온 편이었다.
- 생망고 수플레 (23,000원): 제철 생망고 하나가 그대로 들어가 있음. 오투칠 베스트 셀로 메뉴중 하나.
- 모카포트 아메리카노 (6,000원): 커피원두 선택은 별도로 없음.
- 크림치즈딸기 (8,000원): 딸기라떼로 바꾸어서 주문함.
슈페너 커피를 마셔보고 싶었지만, 수플레가 아무래도 달달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뜨거운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맛은 맛이 있지도 그렇다고 맛이 영 없지도 않은 정도로 쏘쏘 했다. 아들이 주문한 딸기라떼도 딸기쨈과 우유를 섞은 정직한 맛이다.
메인 디저트인 수플레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비주얼'이다. 수플레를 감춘 화이트 크림이 일단 예술이다. 크림이 많이 달지는 않다. 빵과 같이 먹으니 아주 잘 어울렸다. 빵도 상당히 부드럽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의 부드러움이라서 기분 좋아지는 그런 맛이다.
망고도 꽤나 신선한지 망고의 진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비주얼은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로 올리기 완벽해 보였다. 반면에 아이와 둘이서 먹은 디저트 값이 약 4만원에 가깝다. 점심값 이상이기에 다시 또 갈까 했을 때는 고민이 좀 되기는 한다.
화려한 리뷰글과 직접 맛본 현실의 느낌
맛있다. 맛은 분명 있는데 해외 극찬의 월등히 뛰어난 맛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었다.
호주 집밥을 컨셉으로 한 레스토랑인 빌즈(bills)에서 먹었던 수플레 맛이 강렬해서 인지 비교해서 보면, 빌즈에 별 하나를 더 줄 듯 하다.
같은 부드러움이지만 먹고 나서 다음날 생각날 정도는 아니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다. 서울숲에서 힐링하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먹는 '양 많은 디저트'임에는 분명하다.
1. 커피맛이 아쉽다: 달콤한 디저트와 어울리는 커피가 내심 아쉬웠다. 물론 커피제조 방식에 따라 몇 가지 종류가 있었지만 수플레 디저트를 먹으로 들어간 곳이기에 디저트와 매치되는 커피에서 그 맛의 아쉬움이 컸다.
2. 비주얼 수플레: 수플레 자체의 맛은 괜찮다. 그렇지만 모든 수플레의 가격이 기본 2만원이 모두 넘는다. 혼자서 가서 먹기에는 부담스럽고 둘 이상의 인원이 가서 주문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그렇지만 망고스틴 수플레(28,000원) 그리고 말차 수플레, 티라미수 스플레 등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었다.
40대 육아맘의 솔직한 총평과 제언
다음에 서울숲에 갈 때 다시 또 갈 것인가, 주변 친구에게 추천할 만 한가 등으로 다녀온 곳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 디저트 카페는 그런 점에서 한 번은 더 방문해서 다른 맛을 먹어보고 싶은 카페이기는 했다. 특히 말차 수플레와 티라미스 수플레의 맛이 궁금했는데 아이와 같이 가서 주문을 못한 것이 내심 아쉬웠다. ㅎㅎ
물론 가격대는 저렴하지 않았다. 1만 원대라면 부담이 살짝 덜 갔을 듯도 하지만 싱싱한 과일을 듬뿍 사용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해도 된다. 커피맛은 개선이 필요하다 보였다. 커피 가격도 기본 6천원을 웃도는데, 원두 선택 정도는 할 수 있도록 해주면 고마울 듯 하다.
감정없는 말투의 카페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살짝 아쉬웠다. 불친절한 것도 아니긴 했는데 친절함이 녹아있지는 않았기에 그럴바엔 키오스크 주문을 하는 것이 나을텐데 싶기도 했다. 아줌마의 시선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ㅎㅎ
매장 기본 정보
- 상호: 5to7 성수본점
- 위치: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1-13 1층
- 영업시간: 오전 12시 오픈~ 21:00 (라스트오더 20:30, 브레이크 타임 없음)
- 주차: 불가 (대중교통 및 도보 권장)
- 분위기: 골목 안쪽 한적한 장소로 단독주택 개조한 카페로 차분함
